멋진 생등심을 먹고 난 뒤 콩나물밥, 이게 바로 완벽 마무리! 냠냠쩝쩝쫑알쫑알

내가 아는 한 서울에서 최고의 생등심 집이 있다.
그곳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누가 뭐라 해도 완벽한 생등심이기도 하지만, 내가 사랑하는 탄수화물이 환상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. 고기와 술이 함께했는데,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날은 말 그대로 마무리 안 되는 거지요.

무밥, 콩나물밥.

이곳에서 내가 격하게 아끼는 탄수화물이다.
밥에 무와 콩나물의 맛이 배어서 단맛이 나는 것이 별미기도 하지만, 나에게 무밥과 콩나물밥은 바로 엄마의
맛이다...어린 시절 우리 집 별미는 엄마의 무밥과 콩나물밥이었다. 그냥 이거 하나면 반찬도 필요 없이 몇 그릇이 뚝딱이었다.
어른이 되고, 집에서 독립을 하면서, 문득 문득 엄마의 손맛이 그리워져도, 쉽게 엄마의 음식을 맛보기가 어려워졌다.
(얼굴 보기도 힘들어지게 되는 자식한테 뭘 그리 애를 쓰셨나...)
'심야식당' 만화가 인기를 끄는 건, 아마도 그런 손맛과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라서가 아닐까?
그냥 집에서 엄마가 쉽게 아니 어느 땐 귀찮아서 뚝딱...해주던 바로 그 맛. 도저히 식당에서 팔 것이 안되는 음식.
그게 바로 그 '심야식당'에 존재하니까...

그렇게, 엄마의 손맛이 그리울 땐 이곳에 간다.
고기도 고기지만, 무밥과 콩나물밥이 그리워서...이건 추억과...간장 하나면 완벽하다...소주 한 병은...




덧글

  • 카이º 2010/03/25 16:43 # 답글

    아아, 무밥과 콩나물밥!

    가끔은 곤드레나물도 좋구요 ㅠㅠ

    맛나죠 ;ㅅ;!
  • 해피다다 2010/03/26 09:13 # 답글

    맛을 아십니다요! 곤드레나물밥...예술이죠! 아침부터 소주가...아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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